얼마 남지 않은 2015년을 마무리해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니 참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삶이란 늘 우리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원했던 것과는 반대로 가는 것처럼 야속한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슴 아파하며 현실에서 오는 고달픔으로 삶의 기운을 잃은 때도 있었습니다. 웬만큼 지내는가 하면 또 어김없이, 혹은 한순간에 광풍처럼 다가온 삶의 시련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구덩이에 몰아넣어 인생이 망가지는 것 같은 아픔과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해 보면, 우리 삶이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된 적이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 만큼 살아왔고, 또 살고 있고, 살아갈 것입니다. 지금은 눈물겨워 애처로운 삶이 연속인 것 같지만, 그래도 후에 지나고 보면 어느 순간엔가 “그 때가 좋고 괜찮았다”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삶의 가변성과 의외성은 삶의 현재에 대한 평가를 늘 새롭게 하고, 또 다시 그 의미를 부여한다 생각합니다. 삶에 광풍이 휘몰아쳐 오고 그 고통의 눈물 바람이 삶을 포기 직전까지 몰아갔던 그 힘들었던 순간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말입니다... 그러나, 그 폭풍이 지나가고 그 때를 조금 여유 있게 바라보니 그것 역시 삶의 한 구간이고 마디였습니다.... 대나무는 마디를 통해 더 굵고 단단하게 자라갑니다. 마디가 없이 계속 자랐다면 단단함도, 높이도, 그 뻗어 오르는 기세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마디가 있기에 하늘을 향해 그 마디마디를 딛고 자라고 자랐던 것입니다. 추위와 더위를 겪었기에 생겨난 나이테 역시, 시련의 자취이며 강함의 표식입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뤄져 하늘로만, 그리고 원하는 대로 자라나는 자연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힘도 능력도 없는 허울일 뿐일 것이고 한순간의 강풍에 흩어져 날아갈 것입니다. 마디는 우리 인생을 강하게 하고, 더 위로 힘차게 뻗어가게 하는 복된 아픔입니다. 삶이 아파 가슴 시리고 시련의 고통이 극심할 때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포기하고 싶을 때 그것은 다만, 삶의 한 구간 마디일 뿐이고 그 순간을 근거로 더 위대함으로 나아가게 됨을 믿어야 합니다. 인생은 하루하루를 더 살아가면서 이제까지 내가 알고 확신하던 것 외에, 또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이 세상 떠날 때까지 계속 배우게 될 것입니다. 지금 아픔의 마디를 건너는 중이라면, 울면서라도 견디고 이겨내셔서 결국 감사로 삶을 역전시키시기 바랍니다. 그런 면에서 2015년은 소중한 한 해가 분명합니다. 끝이 중요합니다.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지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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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수없이 많은 굴곡과 마디...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기쁜 인생이 되도록
내 기준울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 기준으로 삼으며 살겠습니다.
성도들을 위해 늘 기도로 중보하시는 거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사랑하는 목사님이 계셔서 저는 참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