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응답하라 1988’이 종영되었습니다. 첫 방송부터는 보지 못했어도 처음부터 본 것처럼 스토리가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참 정들이 많았죠. 뭐든지 이웃끼리 나눠 먹으며 살던, 이웃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었고 슬픔 또한 나의 슬픔처럼 함께 울어주던 그런 때가....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것이 저런 거 였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웃으며 행복했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좋은 추억들이 있음이 행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의 중고등 학창시절에 잊을 수 없는 레볼루션은 주님과 만남이었습니다. 그 혁명과 같은 추억으로 오늘에 내가 있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내 삶에 찾아오신 그날, 전 새로운 인생으로 새롭게 태어난 시간이었습니다. 그땐 그 일이 얼마나 큰 일 인지 그다지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교회 여름 수련회 중에 일어난 신앙적인 일로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만남으로 오늘에 제 자신이 있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한때 있었던 지나간 추억이 되었지만, 주님은 그때 작정하시고 저를 찾아오셨던 것이었습니다. 아마 여러분에게도 그와 같은 영적인 추억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시점에서 다시 그 감격을 불러와야겠습니다. 그 첫사랑의 고백과 감격을 찾아내야겠습니다. 세상 속에서, 아니 세상 문화 속에서 주님을 향한 우리의 신실함이 너무 퇴색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형식과 타성에 젖은 예배, 자신의 현실에 합리화된 열정, 본질을 잃어버린 신앙의 삶들을 다시 회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의 그 추억은 생명이었습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그 일들에 주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돌아보니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추억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겠습니다. 주님의 그 사랑에 모든 것을 드리겠다고 고백했던 그 첫 사랑의 고백을 불러와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우리의 그 고백에 기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의 그 부르심에 합당한 응답의 삶을 살아갑시다. 2016년 주님의 부르심에 다시 헌신으로 응답되는 우리가 되면, 그런 우리가 주님께 기억되어 그 행복한 추억들이 훗날 하나님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응답하라! 2016’을 회상하며 많이 많이 행복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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