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5일 교사주일에 성도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고, ‘깜놀’했습니다. 특히 깜짝이밴트로 진행된 것이라 더 감동이었지 싶습니다. 부족한 저희 부부를 모두가 지극한 마음으로 사랑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순간 정말 행복했던 것은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줄줄이 감사하다고 꽃송이를 들고 웃어주는 그들이 넘 사랑스럽고 좋았습니다. 어디가면 이런 사랑을 받을까 스스로 자문하며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목사니까 당연히 그런 대접을 받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그들을 위해 수고했는데, 이 정도는 당연한 것 아닌가, 스스로 정당화하며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얼마 전 목회자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교사주일 지난 화요일부터였습니다. 교사주일 그날 아이들이 예뿐 꽃 화분을 주었는데...다녀와 보니 꽃 화분이 다 시들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창문을 열어 놓고 물도 주어야 하는데 어떤 분이 목사님 안계시니 창문 꼭꼭 닫고 단속을 잘해주셔서 화분들이 질식한 것입니다. 그래도 살려보려고 물을 주고 공기가 잘 통하는 창틀에 화분들을 두었습니다. 다음날 새벽기도를 와 보니 그들이 살아난 것입니다. 시들어 말라버린 꽃들은 떨어졌고 다른 꽃이 피어났습니다. 정말 기분최고! 였습니다. 물주고 공기 통하는 곳에 둔 것뿐인데... 이들이 살아난 것입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냥 물만 준 것 뿐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시들어 가는 식물에 수분을 공급하면 당연 살아나는 것인데...왜 그럴까? 우리가 생각하는 당연한 것들이 정말 우리에게 있어서 마땅이 이루어져야 하는 일인가? 그 당연함이 사라지면 인간들은 어찌될까? 생각해보니 그건 당연함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이었습니다. 식물들은 수분과 공기 햇빛만 있으면 당연히 그렇게 싱싱할까요? 그 당연함에는 어떤 신비가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에서 우리가 안전한 것이 그냥 우연이고 당연한 것일까요? 삶의 일상 가운데서 누리는 만족함과 행복이 내게는 당연한 것입니까? 이 모두가 창조주 하나님의 신비 가운데 우리가 있어서입니다. 수분과 햇빛을 먹은 식물들이 열매를 맺는 일이 그냥 자연 가운데 나타나는 현상이겠습니까? 그 피조물 또한 하나님의 신비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연히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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