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편집이라는 단계를 거쳐 완성됩니다. 촬영을 하다 보면 원래 필요한 장면보다 훨씬 많은 부분을 담게 되는데, 정작 방송이나 영화에선 아주 적은 분량만 방송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지어는 한 시간 이상씩 촬영을 해도 정작 영화에서는 단 몇 초만 편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집자들은 최대한 재밌는 장면, 극적인 장면, 완성도 높은 장면, 꼭 필요한 장면만을 취사선택해서 편집합니다. 감독이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촬영했다 하더라도 편집자의 손에서 가위질을 당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요.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똑같은 촬영 원본을 갖고 서로 상반되는 의도로 편집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인터뷰 내용, 수많은 화면들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컨셉으로 둔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을 때 ‘찬성한다’와 ‘반대한다’는 전혀 상반된 내용이지만 편집 과정에서 인터뷰한 사람의 의사가 전혀 정반대로 편집되어 표현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편집의 묘미이자 또 위험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식으로 자신의 기억을 편집 하면서 살아갑니다. 누군가와 다투었을 때 항상 자기의 입장에서 유리한 부분만 편집해서 기억하려고 하고 상대방의 말 중에서도 내가 기억하고 싶은 말만 기억합니다. 그런 기억의 편집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내가 하나님께 할 말만 하고 하나님이 내게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은 편집해 버립니다. 내가 헌금한 액수만 기억하고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축복은 편집해 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놀랍게도 우리가 출연한 인생 영화의 모든 촬영 원본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을 편집하지 않으시고 촬영한 내용 그대로를 기억하십니다. 우리는 내가 필요한 장면만 편집하고 기억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편집해서 보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일상을 진실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 우리나라가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국민 앞에 진실한 지도자가 세워져야 하기에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통찰로 대통령 선거에 임하고 투표하기 위해서 기도의 무릎이 세워져야 합니다. 한 주간 새벽을 깨우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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