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브루노’라고 하는 수도사가 깊은 산속에 움막을 만들어놓고 기도를 합니다. 하루는 한참 기도를 하는데, 개구리들이 개골개골 어찌나 시끄럽게 울어대는지 그 소리에 분한 마음이 생겨서 도저히 기도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움막 창문을 열고 개구리들을 향하여 소리를 칩니다. “야! 이 녀석들아! 수도사가 기도하는데 너희들 정말 방해할래? 조용히 좀 해!” 그러자 개구리들이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수도사는 웃음을 지으며 “그럼 그렇지”하고는 기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창문을 닫고 다시 기도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저 언덕 너머 잠자던 개구리들까지 다 일어나서 또 개골개골 더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그가 또 창문을 열고 소리를 지르자 조용해졌습니다. 그러나 창문을 닫으면 또 개구리들이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화가 난 그는 하나님께 따지듯이 묻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 하나님께 기도하려고 하는데, 저 개구리들이 얼마나 시끄럽게 울어대는지 도저히 기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저 개구리들, 입을 꿰매든지 좀 조용히 시켜주십시오.” 그러자 갑자기 그의 마음에 이런 음성이 들렸습니다. “보아라! 저 개구리를 누가 만들었느냐? 개구리라고 기도할 자격이 없겠느냐? 개구리라고 찬양할 자격이 없겠느냐? 왜 너 혼자 기도하고 너 혼자 찬양하려고 하느냐? 개구리와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면 안 되겠느냐?” 그는 자기 혼자 기도하고 자기 혼자 찬양하는 줄 알았는데, 온 산과 들과 밭에 있는 개구리들도 다 기도하고 찬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창문을 열고 개구리들을 향해 “사랑하는 개구리 형제자매 여러분! 그동안 미안했습니다. 여러분, 기도하십시오. 개구리 형제들이여 마음껏 찬양하십시오!” 그랬더니 개구리들이 신이 났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개골개골 개골개골’하면서 마구 울어 대더랍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교훈이 됩니다. 내가 변하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죠. 사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줄어든 것 아니고, 그렇다고 악기연주에 따라 울어대는 것도 아니고, 개구리들은 전과 같이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이해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은혜를 받으면, 모든 것이 달라져 보입니다.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됩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흔들어서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의 선물을 받아 또 한 주간 감사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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