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많은 신혼가정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절입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 사람이면 평생 행복할꺼야.' 라는 확신 가운데 꿈에 부푼 신혼생활을 펼쳐갑니다. 반면, 또 많은 부부들이 결혼에 대한 기대가 허물어지고 실망하여 이혼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늘 안타까운 것은 준비없이 결혼식에만 급급했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결혼이, 부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공부가 없어 잘못된 결혼관을 갖고 있었기에 그런 결과는 아마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결혼하게 되면 배우자를 통해 자신이 더 많은 유익을 얻으려는 욕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결혼해서 자신과 배우자 사이의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면 자신이 유익을 얻기 보다는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지나 않을까 염려하면서 갈등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 갈등을 피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같은 노력이 무의미하게 생각될 때 부부는 상대 배우자의 단점을 고쳐보겠다고 팔을 걷고 나섭니다. 그 결과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되고 많은 부부들이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넘어집니다.
그렇지만 갈등이 가져다주는 고통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뇌하는 부부들은 그 고통의 과정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주신 부부사이의 차이점을 받아들여 부부가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로 사용하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내가 남편에게 또는 아내에게 이런 행동을 하다니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해. 내가 오해한 것이 아닐까? 내가 아내와 결혼한 건, 서로가 다르기 때문이었지. 그러니 이제는 아내를 변화시키기 보다는 내가 먼저 변해야겠군.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군."
이런 생각이 들면서 부부는 자기들이야말로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가장 적합한 배우자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래서 결혼은 배우자의 진실을 알아가는 탐험과 같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마더와이즈 훼스티발을 앞두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회 젊은 부부들, 특별히 아내들이 정말 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엄마, 좋은 아내를 꿈구는 마음들이 장합니다. 자신 밖에 모르는 이 시대 문화속에서 이와 같은 도전에 자신을 녹이는 그들을 보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제, 남편들을 기대해 봅니다. 부부는 함께 성숙해져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마더와이즈 훼스티발이 세상일에 지친 남편들에게도 새로운 힘이 공급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행복을 웃음짓는 마더부부들을 생각하며 하늘 향해 함박웃음 지어봅니다. 마더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