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가 굵지 않은 대나무가 강한 것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매듭을 지을 줄 알기 때문입니다. 대나무의 강함은 높이가 아니라 매듭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일정한 매듭이 없는 대나무가 있다면 그것은 조금 크고 굵은 갈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갈대는 꺾기는 법이 없지만, 매듭이 없는 대나무는 작은 비바람에도 꺾기고 말 것입니다. 믿음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진리의 매듭을 가진 사람입니다. 진리의 매듭을 지니지 못한 사람에게 세월의 흐름이란, 쇠퇴와 소멸을 의미할 뿐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매듭을 지닌 사람에게 세월의 흐름은, ‘겉 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강건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신앙생활에 열심이어도 진리의 매듭을 짓지 못하면, 마치 매듭 없이 키만 큰 대나무와 같아 작은 풍파에도 넘어지고 말 것입니다. 믿음의 진성성이 안락함과 편안함이 아닌 인생의 비바람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라면, 매듭 없는 믿음은 믿음의 겉모양만 지녔을 뿐 내용은 진실일 수 없고 허당일 뿐입니다. 우리의 코끝에 호흡이 있는 동안 진정성 있는 믿음의 소유자는 어떤 경우에도 변덕부리지 않는 충성심 있는 강인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점검합시다. 어떤 순간에, 무엇 때문에 머뭇거리고 주춤거렸는지..., 헌신을 주저하고 섬김을 머뭇거렸는지 찾아내어 매듭을 지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성 있는 매듭을 지을 수 있기를 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과 목장에서, 교회 공동체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실패와 부족했던 일상이 정확하게 매듭으로 나타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태도에 지금도 집중하고 계십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어떤 마음에 머물겠습니까? 또 예전과 같을 날일 수는 없습니다! ...오직 기도뿐입니다. 2018년 12월, 남은 날들이 좋음에서 위대함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지금의 순간이 가장 중요한 때를 살고 있음을 인식하고 또 한 주간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모두가 되기를 축복하고 소망합니다.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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