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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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쉼표 하나” (2019.08.04)

  무더운 여름, 인생의 쉼표 하나가 유익이 될 것입니다. 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세 가지를 절제하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입에는 말을 조금 적게 하고, 위에는 밥을 좀 적게, 머리에는 일 생각을 좀 적게. 지금의 세상 현실의 이치와는 안 맞는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조금 살아보니 이 말이 참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입은 하나인데 귀가 둘인 것은 왜일까요? 아마도 속히 듣고 말은 더디게 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욱 즐겨합니다. 하루 동안 세 번이나 먹을 기회가 있는데 왜 한 번만 먹는 사람처럼 많이 먹으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다 하지도 못할 일을 머릿속에 가득 넣고 다니면서 근심 걱정을 달고 사는지요? 우리는 스스로 인생을 혹사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간을 내 유유자적 구름을 한 번 쳐다보면 좋겠습니다. 여름휴가철의 절정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휴가를 전투적으로 보내는 거 같습니다. 쉼의 시간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오히려 휴가를 보내느라 에너지가 더 소모되는 것입니다. 가장들은 가족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고, 아내들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케어 하느라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다. 생각됩니다. 좋은 쉼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환경과 여건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지혜가 필요합니다. 인생의 쉼표하나를 찍어야겠습니다. 다 채우려하면 피곤한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그림도 여백이 있는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다 그리려, 다 채우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보고 느끼는 만큼, 내가 그리고 싶고 그릴 수 있는 만큼만 그리면 될 거 같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만의 쉼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남 따라 하는 거,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의 문화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아도 지혜를 내어 그렇게 해야 합니다.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자신의 인생에 쉼표 하나가 필요한 때라 생각됩니다. 이번 주 한 주간 저도 앞만 보고 가느라 지나쳤던 세상의 풍경들을 보며 인생의 쉼표 하나 찍으려 합니다. 늘 그렇듯이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입니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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