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post-modern 이란 말이 있습니다. 포스트모던은 후기 현대사회란 뜻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고대, 현대, 후기현대로 나눈다면, ‘고대시대에는 모르기 때문에 믿었던 시대라면 현대시대는 알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시대고, 포스트모던은 알지만 그럼에도 믿을 필요를 느끼는 시대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겁니다. 고대 시대에는 자연 현상의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천둥 번개가 치면 신이 노했기 때문이라고 했고, 또 풍랑이 일 때도 신이 노했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을 두려워하고 섬겼습니다. 그런데 현대 시대로 오면서 지식과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자연 현상의 이유를 알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연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굳이 신을 인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종교의 영향이 줄어들었습니다.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종교를 믿을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대를‘포스트모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렇게 지식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전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물질문명의 풍요함과 발전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 같지 않고, 세상은 여전히 혼돈스럽고, 사람은 여전히 다투고, 불안하고 고독합니다. 과학과 이성을 절대적인 것으로 믿었던 사람들이 그것으로 해결되지 않는 많은 일들을 보면서 한계를 느꼈고, 그래서 절대적인 것이란 없다고 생각해 진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기준선이 없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포스트모던이즘입니다.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종교다원주의입니다. 그러니 절대신앙을 추구하는 기독교와 대립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대주의 속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혼란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세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하나님의 재앙인가? 자연재해인가? 에 대한 질문은 바르지 않습니다. 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주권은 창조주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 이십니다. 스스로 정해놓은 기준선을 무너뜨리면서 주권을 행사하지 않으십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은 인간들이 행한 일에 대한 결과입니다. 불순종의 결과인 것으로 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들에게 잘 다스리라 명령하신 것에 순종하지 못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난, 재해의 문제들은 인간의 불순종의 대가로 생겨난 결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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