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마땅히 얻어야 할 것을 포기하고 양보한다면

그로 인해 누군가는 유익을 얻어 행복을 누리게 된다.
이처럼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 하는 희생을 

오늘 본문을 통해 배우려 한다.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여호수아의 인도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오게 된다.

그 중 요단 동편에 이미 자기들의 땅을 분배받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도 

온 힘을 다하여 가나안땅 정복에 힘을 쏟았고,
요단 동편 자기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미 기업을 분배받은 그들에게 

가나안땅 정복을 통해 돌아오는 유익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와의 처음 약속 그대로 

목숨을 걸고 열심으로 전쟁에 참여했음을 볼 수 있다.
그것이 먼저 복을 받은 사람들의 의무이고 책임이다.

이렇게 작은 정성과 희생, 노력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자에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화평케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

그 세 지파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가나안 정복 전쟁의 기간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7년동안 가족을 떠나 

전쟁에 전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자기들이 요단 동편 좋은 땅에 기업을 받은 것처럼 

나머지 지파의 내 형제들도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한 땅을 얻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희생으로 이스라엘 공동체는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정복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어떠한 상황이 펼쳐졌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희망은 생명이다.
그 희망은 하나님을 신뢰함에서 나온다.
그리고 누군가의 희생이 없이는 

어떤 아름다운 열매도 맺혀질 수 없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내 유익만을 추구하거나, 

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만들 수 없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 희망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일 때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
공동체를 주신 하나님의 목표가 성취되는 것이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지파가 그랬던 것처럼,
공동체를 위해서 수고하는 것을 

기쁨으로 감당해야 한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될 때 하나님의 보상이 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몸과 마음으로 끌어안고 

기도하며 희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얻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공동체를 그렇게 아끼고 희생하여
든든한 주님의 공동체를 함께 세워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