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가치 있는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이것을 복음의 능력이라 말한다. 특별히 믿음으로 얻는 변화 중에 놀라운 것은 ‘화해와 일치’이다. 자기만을 알고 주장만 하던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타인을 의식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변화되는 것, 그 놀라운 일은 주님으로 인한 기적이다. 그래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의 가장 두드러진 모습이‘하나 됨’이다.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빌립보 성도들을 향해서 그 하나 됨의 방법들을 제시해 주었다. 그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향해‘나의 사랑. 나의 기쁨. 나의 면류관’이라 고백을 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자신의 ‘영광스런 자랑’으로 여긴다는 말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도 서로를 사랑과 기쁨, 영광과 자랑으로 여기길 바란다.

빌립보교회에 갈등; 두 여성 지도자 유오디아와 순두게
교회 안에 리더들의 갈등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회공동체 전체를 흔드는 문제가 된다. 그래서 바울은 공동체가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도우라고 말한다. 두 리더의 갈등을 공동체의 문제로 여기며 함께 기도하며 풀어갈 것을 당부한다. 이처럼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하는 일이 있다면 공동체 전체가 힘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공동체의 하나 됨을 위해 바울의 구체적인 방법
1.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본문5절)
특별히 ‘주 안에서’라는 말을 통해 기쁨의 내용이 세상에서 주는 만족이 아닌 주님과 연합된 구원을 의미하고 있음을 말한다. 공동체의 구성원은 세상의 기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닌, 죄와 사망의 법에서 자유와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의 일은 세상의 방법과는 다르다. 답답하고 미련해 보여도 사람을 세우는 일에 집중한다. 관계의 기쁨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화목함을 깨는 행동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것임을 기억하고 기쁨을 지키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겠다. 
2. 관용을 베풀라.(본문5절)
‘관용’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는 태도. 이러한 태도는 자신이 하나님의 무조건적 사랑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자기 인식과 다시 오실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으로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관용을 베풀어야 할 때, 구원의 은혜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3.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구하라.(본문6절)
‘염려’라는 말의 원어의 뜻은‘마음이 나뉘다’라는 의미. 외부의 공격과 시련에 염려하면 개인의 마음뿐 아니라 공동체도 나뉘게 된다. 그러니 그때, 염려가 생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지켜주신다.

그러나, 바울은 이 모든 것을 위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에 대해서 “이와 같이 주 안에서 굳게 서십시오.”(본문1절)라 강조했다. 
공동체를 깨뜨리려는 사단의 공격에 강력하게 저항하겠다는 견고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공동체의 하나 됨을 지킬 수 있다.
공동체의 연합은 서로 같은 마음을 품는 데서 시작된다. 기뻐하는 일은 어떤 일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뻐하는 것이 어떤 일을 최고의 결과로 인도하는 비결이 된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본문 7절)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를 지켜주는 최고의 결과를 얻게 된다. 그러니 일상에 찾아오는 염려 근심을 해결할 방법은 기도뿐이며,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기뻐하고, 기도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뻐하는 마음이 있다면 관용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있고, 이는 또한 항상 기뻐하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 관용을 베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내일을 여는 공동체 지체 여러분, 
공동체의 하나 됨을 위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다짐한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더욱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