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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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떠함을 넘어’” (2021.08.01)

    누구나 한 번쯤은 바로 앞에 계단이 있는 줄 모르고 그냥 걷다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은 가슴 철렁을 경험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 디딘 발의 발목이 아프고 온 몸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립니다. 그러나 1미터가 넘는 높이라도 준비하면 안전하게 뛰어 내릴 수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도 막을 수 없는 힘든 일들이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질병이 찾아오고, 원치 않는 죽음도 있습니다. 시험에서 떨어질 수 있고, 일터를 잃어 실직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원치 않는 사고로 불구자가 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인사도 없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인생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삶의 불확정성과 불확실성을 앉고 매일의 일상을 삽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믿음의 조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일상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믿음을 가져야 하고, 또 그런 환경 때문에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젠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멘트 바닥의 깨진 틈 사이로 피어난 작은 들풀의 꽃 한 송이를 보았습니다. 시멘트바닥 위에서는 생명이 자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조그마한 틈 사이로 생명이 경이롭게도 그 틈을 비집고 나온 것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틈, 우리의 고난과 시련, 우리의 한계, 우리의 약점과 허물과 연약함들, 그 부정적인 조건들이 오히려 우리를 살리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들이 우리의 힘을 빼는 조건만이 아니라, 다시 힘을 내게 하는 용기의 동기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손을 내밀고, 이웃을 향해 손을 내밀 수 있는 결정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확실하고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믿음을 사는 것이 아니라, 기도가 나오지 않고 말씀이 들리지 않는 순간에도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할 수만 있다면 그때 우리는 진짜 믿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오히려 그 연약함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좁은 길을 사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불확실한 것을 쫓으며 아등바등 하는 존재들이 아니라, 분명하고도 확실한 생명을 사는 위대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더 이상 환경의 지배가운데 있지 않습니다. 다시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진짜 믿음을 살 때입니다. 나의 어떠함을 알아 자신을 넘어 인생의 위대함을 경험하십시다.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위대하시고 크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이십니다. 그분과 함께 인생의 좁은 길에서 나의 어떠함을 넘어 변화의 위대함으로 승리하는 8월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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