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에 신발이 늘어갑니다. 어느새 겹겹입니다. 옷장에 옷이 많아집니다. 겹겹으로... 사기만하고 버리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근심이 늘어갑니다. 머리에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바라기만 하고 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바라기와 버리기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주 치열한 싸움이죠. 지금 내 마음의 많은 생각 가운데, 삶을 아름답게 하고 의미 있게 하는 것들만 남겨두고 다 미련 없이 버려야겠습니다. 두려움과 미움, 불안, 후회, 열등의식, 죄의식 등등... 이런 것들을 깨끗이 버리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는데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깊은 호흡’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바른 자세로 앉아 배로 숨을 깊이 들이 쉽니다. 다음, 천천히 길게 끝까지 코로 숨을 내 쉽니다. 다시, 배로 숨을 더 깊이 들이 쉽니다. 이렇게 깊은 호흡을 하면서 먼지 묻은 신발을, 옷장에 쌓아 놓은 오래된 옷을, 마음의 짐과 인생의 고단함을 버리시길... 무엇을 얻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구해서 얻는 것과 버림으로써 얻는 방법입니다. 구해서 얻는 것은 그 얻음이 아무리 커도, 다음에 더 큰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큰 만족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버려서 얻는 것은 아무리 작아도 덤으로 얻는 기분이기 때문에 만족과 기쁨이 큽니다. 금을 얻기 위해서 마음속에 가득한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 합니다. 버리면 얻습니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 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혹,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봐, 그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 지금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진정 원하는 사람은 버려서 얻는 방법을 택합니다. 성경은 버림으로 얻게 되는 진리를 가르칩니다. 생명을 얻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생명을 버리면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말씀하십니다. 버리지 않고는 얻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간절함이 더해가 집착이 큰 일 일수록... 아마도 그것이 버려야 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앙할 때, 그리스도 안에서 바라는 것과 버리는 것의 치열한 전쟁이 계속될 것이지만, 버리는 것조차도 오직 그 분께 버린다면 결국 우리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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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와 버리기의 싸움' (201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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