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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재해를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2020.02.08)

  지구촌 안에 엄청난 자연재해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6개월 넘도록 꺼지지 않는 산불로 걱정과 두려움에 있습니다. 피해 수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심지어 골프공만한 우박과 홍수로 사람들의 고통이 가중될 뿐만이 아니라, 얼마 전에는 박쥐 30만 마리가 호주지역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재해를 넘어 재앙이라는 인식에 이르렀습니다. 중국 발 우환 폐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재앙 문제는 과연 어떻게 진단하는 것이 정당할까요? 어떤 사람들은 자연에 의해 우연히 일어난 현상이라 합니다. 인간이 조금만 조심했으면 일어나지 않을 문제라고 보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반면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진노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간성을 상실한 상상 그 이상의 죄악들이 만연해 있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보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 두 종류의 해석이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성경적일까요? 어떤 현상에 대한 해석은 세계관과 직결됩니다.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팩트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진리란 팩트 문제가 아니라,‘팩트에 대한 해석 문제라는 관점이 나옵니다. 동일한 팩트도 해석에 따라 진위가 달라지는 것이니..., 그러면 그 세계관의 차이는 어떻게 일어나겠습니까? 전제에 의해 달라집니다. 자연 재앙의 제1원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유물론자들은 물질적인 것에서 원인을 찾고,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유신론자들은 신의 뜻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과거 18세기 이전에는 유신론적 해석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18세기 이후 과학주의가 발달하면서 판세는 뒤집혔습니다. 종교적 해석은 미신으로 치부됐고, 오로지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것만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바른 해석이 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과학적 해석이 신앙적 해석을 저급하게 보는 태도는 신학과 과학의 역할을 오해한 데서 기인된 것입니다. 신학은 철학적 해석을 주며, 과학은 실험과 연구의 결과를 보여줄 뿐인데 말입니다.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신학은 하나님께서 구속의 목적 위해 가르셨다고 하고, 과학은 이런 목적과 동기는 설명해 주지 못하고 단지 어떤 물리적 방식으로 갈랐는지를 증명할 뿐입니다. 둘의 대답은 다 정당합니다. 우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학은‘What 무엇/에 대한 대답을 준다면, 과학은‘How 어떻게에 대한 대답을 줄 뿐입니다. 역할이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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