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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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하게 신실하게” (2020.10.04)

    처음 기타를 배울 때 쇠줄에 코드를 짚어야 하기에 손가락 끝이 많이 아픕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참고 계속 연습을 하면 어느새 아픔이 사라집니다. 감각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굳은살이 생겨서 그렇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 때도 무거운 바벨을 들면 손가락과 손바닥 경계에 같은 현상이 생깁니다. 처음 무거운 것을 들어 올려야 하니까 힘을 주어야 해서 손바닥과 손가락이 연결되는 부분이 무척 아픈데, 하면 할수록 굳은살이 생겨 아프지 않게 됩니다. 굳은살은 맨살에서 느끼는 감각이 전혀 없습니다. 딱딱하고 무감각하기 때문입니다. 죄도 그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죄를 지을 때는 영혼에 엄청난 고통이 찾아옵니다. 양심의 괴로움, 성령의 근심하심이 절절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마치 처음 기타를 배우고 무거운 바벨을 잡을 때처럼 아픔이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그 아픔이 회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것이 맨살과 같은 마음, 부드러운 마음의 상태입니다. 하지만, 어떤 죄를 반복해서 지으면 영혼에는 점점 굳은살이 생깁니다. 죄로 인한 아픔을 느끼지 못하니 회개할 수 없고, 그 죄의 결과가 고스란히 인생에 고통으로 찾아옵니다. 굳은살과 같은 딱딱한 마음 때문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갈구하고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신앙하려하면 불편한 것이 많습니다. 세상가치를 거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온라인예배로 예배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어찌 보면, 그렇게 까지라고 할 수 있음이 감사입니다. 그러나 염려의 마음이 생깁니다. 잘못된 태도가 생길까 해서입니다. 편안함에 빠져서 온전한 예배자의 모습이 쉽게 훼손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주일예배는 공동체예배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러니 할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해 함께 모여 예배함이 옳은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주일부터 허용되는 숫자만큼 모여 최선으로 예배하려 합니다. 처음 두 번으로 나눠 예배했지만, 이제 세 번, 네 번으로 나눠 예배하면 될 거 같습니다. 코로나19는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방역을 철저히 하면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공동체지체들 모두가 공동체예배를 향한 절실함으로 한 마음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기본인 예배가 온전히 지켜질 때 그 다음을 기대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더불어 목장 모임도 같은 마음으로 개인 방역이 최선으로 이뤄지면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그것이 진실하고 신실한 믿음이겠습니다. 함께하는 공동체 가족 모두에게 승리하는 믿음이 경험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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