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두가 부족하다고, 모자라다고 다투고 싸웁니다. 구원의 본질은 부족함과 아쉬움에서 해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는 만 원만 쥐어 줘도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자기중심적인 삶의 패러다임 안에 있으면 만족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나를 극대화하려고 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의 것으로 채우려 드는 것이 인간들의 한계이며 죄 된 본성입니다. 이 죄에서 풀려나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 구원입니다. 일상에서 우리의 주위를 밝혀 주는 전구로 인해 사람들 삶이 엄청 윤택해 졌습니다. 그런데요? 그 전구는 자기가 수고해서 빛을 내지 않습니다. 그냥 전선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전선을 통해 전구까지 이르러 빛을 냅니다. 누군가 스위치만 켜면 전구는 빛을 냅니다. 전구는 전기가 부족할까봐 염려하지 않습니다. 전선에 접속해 있는 한 전구는 부족함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와 같다 생각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과 접속해 있기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존재들입니다. 이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을 경험할 수도, 누릴 수도 없다고 주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과 하나 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품에 안겨 그분과 한 길을 걸으며 그분의 임재를 믿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참된 안식과 복을 누리며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교회는 그런 구원을 경험하고 전하는, 구원받은 사람들의 복된 공동체인 것입니다. 2021년 부활주일입니다. 부활신앙은 바로 이런 믿음을 의미합니다. 세상 가치를 뛰어 넘은 주님의 부활은 실존이고 그 역시 우리 모두가 장차 경험할 영광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일상에서 그 부활의 신앙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단순합니다. 주님께 ‘플러그 인’하면 부활신앙은 자연적으로 살아지는 것입니다. 굳이 살려고 몸부림치지 않아도 주님과 함께 하면 그 일은 자연의 원리처럼 삶에서 경험되는 것입니다. 앞서 예로든 전구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이르지 못한다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활신앙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주님과 함께 믿음을 살면 주님처럼 영광의 부활에 이르게 될 것을 단순하게 믿는 것입니다. 일상이 주님과 연결된 삶이라면 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존재들입니다.
할렐루야! 예수부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