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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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지혜와 듣는 지혜.” (2021.06.20)

    언젠가 한 부부를 상담했습니다. 그들은 결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었습니다. 상담을 하는 도중에 아내가 남편에게 소리를 칩니다. “당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항상 그런 식으로 말하잖아!” ... 그들은 서로를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더 살아봐야 희망이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내가 너를 다 아니까 너에게는 더 이상 희망과 기대가 없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경험된 생각들이 큰 장애물이 되어 회복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 배우자에 대해 내가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있구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들의 부부 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니..., 또 한 번은 앞의 부부와 정반대의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 분들은 얼마 전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는 금혼식을 마친 노년의 부부였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죽기 전에 당신과 유럽여행을 하고 싶어요.” 그러자 남편이 아내에게 그래요? 그런 생각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노년의 부부는 결혼한 지 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서로를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상대 배우자를 새롭게 경험하는 신비가 가득 차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의 당시에 나름대로 예수님을 잘 안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예수님을 안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제자들조차도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신앙은 그저 예수님을 아는가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머리로 아는 단계를 넘어 그분을 가까이 만나야 합니다. 인격적인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그 분을 그렇게 경험하면 삶 전체에 진정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신앙이 관계이니 우리가 서로 관계할 때 진성이 절대적인 필요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를 깊게 알아갈 수 있으니 그렇습니다. 진정성은 상대를 소중히 할 때 일어납니다.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진정성인 것입니다. 상대를 소중히 하면 말과 행동이 달라집니다. 이타적인 마음이 생기고 그 정서에서 대화를 하니 진실하고 정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소중함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소원하고 훈련됩시다. 자발적으로 소중히 하는 마음을 훈련해야 합니다. 그렇게 주님을 알아가야 합니다. 아는 만큼 신앙이 가능해집니다. 묻는 지혜와 듣는 지혜가 꼭 필요합니다. “주님 같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꼭 묻고, 현상과 관계를 통해서 대답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위해 민감한 마음을 위해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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