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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감사절기의 의미' (2015.7.5)

현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맥추감사절을 이제는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성경에서 말하는 맥추절은 보리를 추수하고 드리는 감사절이기 때문에, 보리농사를 짓지 않은 지금은 맥추감사절은 더 이상 지켜야 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교회들이 헌금을 거두는 절기로 이용한다고 오해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절임에도 불구하고 감격과 감사로 예배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맥추감사절의 바른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맥추감사절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없어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맥추절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감사절을 두 번 지키는데, 봄 추수와 가을추수를 구분하여맥추감사절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와 성도들은 지금 한국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맥추감사절과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는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성경적인 입장에서 보면 맥추절은 감사절기인 추수감사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개역한글판 성경에 크게 세 가지 명칭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첫 명칭은 맥추절로 말 그대로 보리와 밀을 추수를 하고 감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두 번째로는 초실절이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처음 열매를 드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칠칠절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유월절 이후 일곱 안식일 이후인 50일째 되는 날에 지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날을 다른 말로 오순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맥추절이라는 명칭은 원래 구약성경이 기록된 히브리어 성경에 나타나는 이름은 아닙니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우리 개역한글판 성경에 나타난 것처럼 맥추의 개념은 전혀 없고, 직역하면 첫 열매의 절기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맥추절이라고 번역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상황에 맞추어 번역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파되고 한글성경이 번역될 때는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였습니다. 이 당시에 우리나라는 시간적으로 맨 먼저 추수한 것이 밀과 보리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문자적으로 첫 열매의 절기인 초실절을 시간적으로 맨 처음 추수하는 것으로 이해하여 맥추절로 번역하였습니다. 첫 열매의 절기를 시간적으로 보면 일 년 중 맨 처음 추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약성경에 나오는 첫 열매 사상은 시간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대표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추수한 것을 드리는 개념이 아니라 전부를 다 드린다는 개념입니다. 맥추절은 구약시대에 애굽에서 구원해 주시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산물을 수확하여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된 일을 기념하고 감사하면서 드린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사역을 이루시고, 그 구원의 은혜를 믿는 자들에게 적용하고 누리도록 하기 위하여 성령을 보내어 주신 성령강림절로 성취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은 성탄절과 부활절과 함께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기념해야 할 중요한 절기입니다. 맥추절은 단순히 전반기의 은혜를 감사하는 절기만이 아니라, 구원을 위한 복음적 의미가 담겨져 있는 중요한 절기라는 것을 알고 의미 있는 맥추감사절이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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