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중에‘그래서 감사’가 있습니다. 감사할 이유가 있어서 드리는 감사를 말합니다. 감사할 때 분명한 이유를 말씀드리며 감사하는 감사를 뜻합니다. 영어로‘감사’는‘thank’입니다. 그런데 이 thank의 어원은‘think’,‘생각한다’에서 왔습니다. 그러니까 영어권의 사람들은 감사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이해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감사는 조건과 상황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생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감사할 수 없고, 좋은 환경 가운데 살아간다고 해도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감사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어느 날 공자가 나라에 관리로 일하고 있는 조카 공멸에게 질문했답니다. “네가 일하며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한숨을 쉬며 대답합니다. “제가 얻은 것은 한 가지도 없는데 잃은 것은 무려 세 가지나 있습니다. 첫째는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해서 해야 할 공부가 많은데 일이 너무 많아 공부를 제대로 못했고 두 번째는 보수가 너무 적어 부모님을 봉양하기도 어렵고, 주변 사람들을 대접하지 못해 평판이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관리하는 일이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매일 늦은 시간까지 일해야 하다 보니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공자가 공멸과 같이 관리로 일하는 제자 자천에게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네가 일하며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그런데 자천은 이랬습니다. “잃은 것이라니요? 오히려 얻은 것은 세 가지나 있습니다. 첫째, 일하면서 배운 것을 실행해보게 되어 배운 내용이 더욱 확실해졌고, 둘째는 받은 보수로 조촐하게라도 주변 사람들을 대접하니 사람들과 더욱 친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친구들과 만날 시간을 만들기 위해 제 업무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하려 노력했더니 제 능력도 높아지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의 차이가 삶의 태도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같은 일을 겪으면서도 어떤 사람은 불평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감사를 합니다. 미련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불평거리를 보게 되고, 지혜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은 감사 거리를 찾게 됩니다. 감사는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감사를 명령으로 주셨다면 그 감사에는 분명 비밀이 있을 것입니다. 감사는 마음으로 느끼고 감격해서 하는 것인데 억지로라도 감사를 명하셨으니 분명 큰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시편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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