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식물에는 생장점이 있습니다. 싹이 나고 줄기가 자랄 때 식물들은 매듭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줄기를 내고 자라갑니다. 매듭이 생장점인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갈 때 그 일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기회를 만들면 그것이 매듭이고 그 매듭을 통해 성장이 있는 일상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생각하고 반성하는 이유가 바로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매듭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매듭이 없는 인생은 삶의 의미와 위대함은 경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 해를 정리해야 하는 12월입니다. 처음에 세웠던 영적인 과제들과 일상의 목표들을 다시 점검하고 그 성과들을 정리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정리하여 매듭을 만들면 그것이 2022년에 기회가 되고 성장점이 될 것입니다. 실패가 실패로 끝나면 무의미입니다. 실패의 원인과 이유를 잘 생각해 두면 그 원인들이 기회로 바뀝니다. 그러니 지나왔던 21년의 과정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목장에서 함께 나누며 정리함이 좋겠습니다. 영적인 과제들은 본인 자신보다 옆에서 지켜봐준 목원들이 더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준 공동체 가족들이라면 정말 좋은 격려들을 해 줄 것입니다. 실재 신앙의 삶은 내 자신의 시각으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보편적인 판단만이 가능하니 그렇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더 정확하게 볼 수 있고, 특히 우리를 위해 매일 기도의 무릎으로 하나님 앞에 있었던 목자 목녀의 권면이 제일 정확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목자 목녀들을 통해 우리를 상대하셨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진리의 매듭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리고 진리의 매듭을 지니지 못한 사람에게 세월의 흐름이란, 쇠퇴와 소멸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매듭을 지닌 사람에게 세월의 흐름은, ‘겉 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로 강건해지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신앙생활에 열심이어도 진리의 매듭을 짓지 못하면, 마치 매듭 없이 키만 큰 대나무와 같아 작은 풍파에도 꺾기고 스러질 것입니다. 믿음의 진성성이 안락함과 편안함이 아닌 인생의 비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고 온전하게 드러나는 것이라면, 매듭 없는 믿음은 믿음의 겉모양만 지녔을 뿐 내용은 텅 빈 강정과 같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코끝에 호흡이 있는 동안 진정성 있는 믿음의 소유자는 어떤 경우에도 변덕부리지 않는 충성심 있는 강인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한 해의 과정들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순간에, 무엇 때문에 머뭇거리고 헌신을 주저하고 섬김을 머뭇거렸는지 꼭 찾아내어 매듭짓기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