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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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이런일이" (2014.9.14)

제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군요!.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뜻하지 않은 돌발적인 일들은 참 사람을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한 순간, 몸에 경련으로 견딜 수 없는 상황과 고열, 한밤 내내 아내는 열을 내리느라 물수건으로 하얀 밤을 지내고 아침을 맞아 병원을 찾았습니다. 응급실을 거쳐 병실침상에 있는 저의 모습에 정말 당황했습니다. 감기몸살 쯤으로 생각했는데 급성신우신염이라니...체력이 고갈되어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으며 부끄러움뿐이었습니다. 내가 왜!, 매일 세상일터에 나가 늦은 밤까지 모든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있는 목자 목녀들, 우리 교회 가장들을 생각하면 ^^;... 정말 이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더 더욱이 목사가 강단을 비우고 병실에 있다는 사실이 하나님께 넘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지순분권사님(형구형제님의 할머님)의 생전에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목사님, 이제 목사님은원만한목사님이셔!”권사님의 이 말씀의 배경은 권사님께서 저를 본 기억은 전도사시절 찬양인도자 사역만을 기억하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님의 생각엔 앞에서 찬양이나 부르던 사람이 교회를 개척하고, 손자는 그 목사를 따라 개척교회를 섬기겠다고 하는 상황 속에서 목사의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염려를 많이 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몇 차례 찾아가 심방을 하고 기도해 드렸더니 어느 땐가 제게 하셨던 말씀이 목사님, 이제 목사님은 원만한 목사님이셔!”하신 거죠. 권사님의 그 말씀이 떠오르며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목사는 성도들을 생각해서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균형 있는 사역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에 병원에서 집사님들과 주일을 준비하면서 자신들의 건강상태를 돌아보자 했습니다. 리더들이 어려움에 빠지면 공동체가 힘들어지니 우리가 잘해야 한다. 당부하면서도 부끄러웠습니다. 우리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무능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혜로 예측은 가능하죠. 육적인 일도, 영적인 일도 말입니다. 몸을 생각하며 절제할 것은 절제하고 부족한 것은 더 보충해야 합니다. 입에 단 것은 쉽지만 쓴 것은 의지가 필요합니다. 몸에 해로운 것은 절대적으로 절제하고, 필요한 것은 비록 쓰더라도 달게 받아드리는 지혜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물론 영적인 일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영이 잘되어야 육이 잘되는 것은 당근! 말씀과 기도는 매일 양식! 그리고 실천되는 믿음은 삶의 에너지입니다. 주치의 선생님의 무서운 얼굴이(신경 쓰는 모든 것은 내려놓으세요!) 스칩니다. 그만 닫아야 겠습니다. 열정인 예배로 나아가는 내일 공동체를 생각하니 행복합니다. 사랑,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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