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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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아시는 하나님 (2015.10.18)

양떼를 보면 그들은 언제나 무리로 다닙니다. 몽실몽실 털 뭉치들이 돌아다니는 걸 보았습니다. 언젠가 대관령 양떼목장을 구경했을 때 보았던 기억입니다. 양 한 마리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리로 다니는 양을 보았습니다. 먹이를 사서 주는데 그걸 먹으려 달려드는 양을 보니 그 놈이 그놈 같았습니다. 양들 비교해 보아선 그 어떤 차이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구분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런데요, 그건 내가 본 것입니다. 하지만 양치기에게는 다릅니다. 목자의 눈에는 한 마리 한 마리가 다 다릅니다. 얼굴 하나하나가 각각 특별한 것이죠. 그래서 그들에겐 저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목자는 자기 양을 압니다. 하나하나 이름을 부릅니다. ... 거리를 다니며 사람들을 봅니다. 학교 운동장을 보면 학생들이 떼를 지어 있는 것을 봅니다. 쇼핑몰이나 시장을 나가면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무리를 봅니다. 그 순간의 사람들은 개별적인 인격체가 아니라 그냥 군중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냥 인간의 무리입니다. 수많은 얼굴들입니다. 너나없이 그런 식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하지만 선한 목자는 다릅니다. 각각의 얼굴을 다 알고 이름도 압니다. 얼굴 하나하나가 다 자녀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름을 알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내가 네 이름을 내 손바닥에 새겼고”...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의 이름을 손바닥에 새겨 놓으셨답니다. 아예 그름을 입에 달고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존재이든 하나님의 손바닥에, 하나님의 입술위에 우리의 이름이 항상 올라 있답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이 당신의 이름을 아십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우리가 그분을 향해 예배하며 그 분의 영광을 노래한다면 그런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 기쁨 속에서 그 분은 거룩한 입술로 속삭이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당신의 이름을 말입니다. ... 우리가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런 존귀한 존재입니다. 숲속의 나무들이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며 나뭇잎마다 오색으로 채색되는 이 가을날에... 오늘도 나의 이름을 부르며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하며 가슴 벅찬 감격으로 그 분을 예배할 수 았다니... 더할 것 없는 축복입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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