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푸르르며 생기 넘쳤던 나뭇잎들이 계절의 구분 속에서 하나님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웅장한 가지를 늘어뜨리며 뜨거운 여름 많은 이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며 그 가치를 드러냈던 나무들입니다. 이제 그 성실하게 감당했던 그 역할을 접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무는... 서 있는 나무는 참 아름답습니다. 항상 수직으로 서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나무는 아름답다 못해 성스럽기도 합니다. 나무는 서 있을 때만 나무입니다. 나무가 하늘을 받치고 있는 대신 땅바닥에 누워 버릴 때 우리는 그것을 나무라는 이름대신 목재라 부릅니다. 베어져서 땅바닥에 뒹구는 나무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좋은 건축자재이거나 그도 아니면 아궁이에 불을 집히는 뗄 감일 수 있지만, 더 이상 생명을 가진 아름답고 성스러운 나무는 아닙니다. 나무는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은 서 있도록, 서서 하늘을 향해 발돋움하며 살도록 운명되어진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생명이 있는 한은 잠조차도 서서 자야하는 나무들의 직립숙명, 그들은 꼿꼿이 서 있을 때만 풍성한 푸른 잎사귀들을 무성하게 거느릴 수 있고, 탐스러운 열매들을 훈장처럼 주렁주렁 맺을 수 있습니다. 또 그 무성한 이파리들을 늘어뜨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너그러움도 나무가 생명을 가지고 수직으로 서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직립의 숙명에 순응하는 곧은 나무를 보고 있으면, 경건한 신앙인의 삶을 사는 성도들이 연상됩니다. 서 있는 살아 있는 나무처럼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생명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속에 빛으로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결정하여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빛입니다. 어둠의 세상을 밝히는 빛인 것입니다. 우리의 가치는 빛으로 살 때 분명해지고 그 영향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빛의 해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방황하는 이들에게 바른 길을 보여주고 그 길을 비춰 바른 삶을 살게 합니다. 우리가 그런 존재입니다. 빛의 자존감을 회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좋은 것은 위에서 옵니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로부터 좋은 것이 온다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우리가 하늘을 향해 똑바로 수직으로 서서 그 분을 응시하면 언제든 빛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일상을 살며 빛의 자녀로 모든 순간 당당해야겠습니다. 시작된 한 주간, 당신은 빛입니다!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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