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춘추 전국시대에 편작이라고 하는 유명한 의사가 있었답니다. 그는 죽은 사람도 살리는 못 고칠 병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에 관한 소문이 전국으로 퍼지고 드디어 왕이 그 사람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두 분의 형님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가 유명한 의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난히 세 번째인 이 편작이라는 사람이 더 유명하게 소문이 났습니다. 왕이 신하를 시켜서 그 셋째 막내를 불렀습니다. 왕이 물었습니다.“자네가 편작인가?”“예, 임금님, 그렇습니다.”“자네가 죽은 자도 살린다는 그 유명한 의사인가? 이리 가까이 오게! 그래, 자네 형제들도 다 의사라면서?”“예 그렇습니다. 큰 형님도 작은 형님도 다 의사인데 사실은 그분들이 더 훌륭한 분들입니다.”편작의 이 말에 임금님이 깜짝 놀라며“아니, 내가 듣기에는 자네가 제일 훌륭하다던데 어떻게 된 것인가? 그러면 자네 형제들 중에서 자네가 보기에는 어느 형제가 제일 유명한 의사인가?”왕의 이 물음에 편작이 대답하기를“임금님, 정말 알고 싶으신가요?”“사람들은 아무리 이야기를 해줘도 믿지 않는데, 임금님만은 믿으실 것입니다. 우리 큰 형님은 사람이 들어오면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이 앞으로 무슨 병이 날지, 어디가 고장이 날지를 알아서 그 사람이 고통을 당하기 전에 미리 다 고쳐줍니다. 형님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기 전에 미리 고쳐 버리기 때문에, 고침을 받은 사람들이 우리 형님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 형님은 별로 이름이 나지를 않았습니다.”“그랬구만!”“그런데 우리 둘째 형님은 병이 미미할 때 알아봅니다. 벌써 '아! 이것이 탈이 날 것 같구나' 하면서 미리 고쳐줍니다. 그래서 조금 아플 때 고치기 때문에 우리 큰 형님보다는 조금 고마워 하지만 그러나 둘째 형님에게도 별로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프기도 전에, 수술하기 전에 이미 다 고쳤기 때문에 고마움도 모르고 감사함도 모릅니다.”“그렇다면 자네는 어떤가?”“저는 사실은 그 경지에는 못 갑니다. 사람들이 병들고 누워있고 이미 거동을 못할 때 그때 찾아내고서 수술도 해주고, 아주 독한 약도 쓰고, 아주 힘든 때 고쳐 놓습니다. 그랬더니 미련한 사람들이 아프고 고통을 당하고 쓰러지고 난 다음에 다 망가진 후에서야 고친 제가 최고인 줄 아는데, 사실은 저는 정말 의사라면 그분들이 고통을 당하기 전에, 쓰러지기 전에, 넘어지기 전에 미리 고쳐야 진짜 명의가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이 이야기 속에서 무슨 메시지를 듣습니까? 꼭 죽다가 살아야 감사한 것입니까? 꼭 기적을 봐야만 감사합니까? 때마다 일마다 지켜 주시고 지나온 시간 동안 나의 삶의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크고 작은 사랑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이제, 범사에 감사하라 하신 하나님의 뜻을 맥추감사절에 다시 새겨야 하겠습니다.
목회칼럼
HOME > 칼럼과설교 > 목회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