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지만‘로그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을 따라 떠내려오던 통나무가 한 곳에 몰려 물길이 막힌 곳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때 유능한 벌목꾼이 막힌 곳을 발견하는 즉시, 물길을 막고 있던 통나무를 망치로 두들겨 주면 꼬여 있던 통나무들이 풀려 원활하게 다시 강물을 따라 떠내려갑니다. 우리의 삶에도‘로그잼’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현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좀 많이 엉킨‘로그잼’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와 같은‘로그잼’을 육신이라 표현합니다. 우리의 육신은‘영혼의 밤’이 오지 않으면 좀처럼 노출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열심히 하나님을 신앙하던 사람이 위기 앞에서 신앙생활의 의외성을 경험할 때, 하나님이 살아 계시지 않는 것 같은 의구심을 품습니다. 이른바‘영혼의 밤’을 경험하는 순간입니다. 그 영혼의 밤에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어떤 훈련이 아닙니다. 믿음과 순종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영혼의 밤에 거함으로써 내 속에 숨은 육신이 드러나고, 일상에서 그 영성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하나님을 찾는 인위적인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르심에 반응하는 신위적인 믿음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이처럼 영혼의 밤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반응하는 믿음이 열리면 황금이 돌로 보이기 시작하고,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낮아짐을 존귀하게 여기게 되고, 문제가 풀리지 않음에도 감사하며 하나님의 침묵에도 인내와 기다림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의 현실이‘로그잼’이라면 우리는 지금의 현실이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때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믿음으로 반응해야 할 것입니다. 실현 불가능해 보이거나 현재의 상황이 반대인 것처럼 보일 때에도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목표한 세상의 끝은 멸망이 아니라 회복입니다. 죄로 인해 망가진 모든 것이 처음의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현실은 망해가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약속은 회복인 것입니다. 그러니 믿음의 단추를 점검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주님의 교회로, 영혼구원이 경험되는 목장으로, 그렇게 하나님이 목표하신 하나님의 미래를 향해 말씀과 기도와 섬김으로 믿음을 살아야겠습니다. 또 한 주간, 그 믿음으로 승리하는 일상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목회칼럼
HOME > 칼럼과설교 > 목회칼럼
"삶에 다가온‘로그잼’" (2020.08.23)
번호 | 제목 |
---|---|
320 | “결정의 동기” (2020.11.29) |
319 | “그래도 감사!” (2020.11.15) |
318 | “기대에 부응하려면...” (2020.11.01) |
317 | “특별함의 은혜” (2020.10.25) |
316 | “일상이‘비상’이 되었습니다.” (2020.10.18) |
315 | “진실하게 신실하게” (2020.10.04) |
314 | "지금이 기회입니다." (2020.09.20) |
313 | "그 하루를 살자!" (2020.09.06) |
» | "삶에 다가온‘로그잼’" (2020.08.23) |
311 | "늘 새롭게 감사하기를..." (2020.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