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이라는 한 남자가 플로리다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침울하고 근심에 쌓여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초조한 빛이 역력했습니다. 어떤 친절한 사람이 그런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굳게 닫혔던 입을 열고 자기 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자기는 죄를 지어 뉴욕 형무소에서 4년간 징역을 살고 형량만기로 석방이 되어서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부끄러운 죄를 지었기 때문에 감옥으로 가면서 그 아내에게 자기를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고 권했습니다. 1년간은 면회도 오고 편지도 왔지만 3년 전부터 아내로부터는 아무 소식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출감일이 가까워오자 갈 데라고는 없어서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작정하고 아내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집 앞에는 커다란 참나무가 있었는데 마침 이 버스가 자기 집 앞을 지나가는 것입니다. 만약 아내가 자기를 용서하고 받아주기를 원한다면 그 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아 놓으라고 했습니다. 노란 손수건이 참나무에 걸려 있으면 차에서 내려 집으로 갈 것이지만, 만일 노란 손수건이 없으면 그 아내는 다른 사람과 결혼한 줄 알고 버스가 가는 종착점까지 가겠노라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들이 그 마을이 가까워오자 달리는 차창 밖을 내다보며 초조하게 숨을 죽이고 큰 참나무가 보이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불현듯 차 안에서 참성이 터졌습니다. 그 큰 참나무가 온통 노랗게 꽃피어 있는 것입니다. 손수건 하나만 매달아 놓으면 혹시 남편이 못보고 지나갈까봐 아내가 나뭇가지마다 노란 손수건을 주렁주렁 묶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 나무 밑에는 동네 아이들이 나와서 노랗게 물든 나무를 바라다보면서 즐겁게 뛰놀았지만 그의 아내는 집안에서 남편 맞을 준비를 다하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아니 누구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오늘은 성탄주일입니다. 이제 이틀만 지나면 성탄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과 믿음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지금 누구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크리스마스는 Christ와 Mas가 합해서 된 말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이 땅에 오심을 예배하고 경배하는 날입니다. 세상의 크리스마스, 예수없는 성탄절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사랑, 사람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뜻깊은 성탄절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