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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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이 필요한 때입니다. (2013.12.29)

    한 해를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3년 마지막 날을 이틀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맘때가 되면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한 해를 결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신 날들을 어떻게 보냈는가를 돌아봄이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인생 가운데 많은 매듭을 두셨습니다. 연결된 삶의 순간을 매듭지시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인생에 희망을 갖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인생의 한 순간을 매듭짓는 순간을 갖게 됩니다. 각 사람마다 그 매듭이 다를 것입니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며 더 나음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의 매듭이 있는가 하면, 또 다시 같은 목표를 향해 출발해야 하는 매듭이 있습니다. 작년과 똑같은 매듭입니다. 안타까움이 있는 매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매일 새로운 날들로 열어주시는데 우리가 반복적인 실패의 매듭을 만들고 있다면 부끄러운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산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산 속에서 몇 날을 헤매다가 구출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하루 12시간씩 길을 찾아다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걸었던 길을 역 추적해보니 한 장소를 중심으로 6km 안에서 오고 가고 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눈을 가리고 20m를 걸으면 일직선에서 4m쯤 치우치고, 100m를 가면 결국 원을 그리며 제자리로 돌아온답니다. 이것을 윤형방황이라 하지요. 그래서 눈을 가리고 30보 걸어간 다음 잠깐 멈추고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또 30보 걸으면 일직선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매우 분주하게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 바쁜 중에 신앙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 분주함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하나님을 의식함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성숙함에 이르는 매듭을 얻게 됩니다. 이틀 남은 2013년,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십시오.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엇을 회개해야 할까?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결단을 해야 합니다. 송구영신예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매듭, 축복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준비하여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2014년 맞도록 합시다. 반복되는 낮과 밤, 사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인생에도 마지막이 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금 인생의 중간 결산을 해보라고 말씀하시며 주시는 하나님의 기회를 소중한 매듭의 시간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김영복 2014.01.13 02:23
    날마다 같은 날이고... 년도라는 것도 결국 사람이 정해 놓은 시간단위일 뿐인데 년말과 년초에 사람들이 필요이상으로 수선피우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매듭의 의미로 새롭게 인식시켜주십니다.
    목사님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한 매듭 짓고 새로운 출발의 의미도 새겨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매듭짓는 의미를 나눔하였습니다.
    항상 존경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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