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실제 무엇을 받았을 때 된다. 그 ‘받다’의 반대말은 단순하게 ‘주다’가 아니라, ‘내가 만들다’가 아닐까? 내가 가진 것 중 시간, 생명, 건강, 재능 등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내 삶의 주인은 이미 나 자신이고 내가 주인인 삶에서 감사는 없다.

생명, 사랑, 은혜를 주셨으며, 삶의 원리인 진리의 말씀, 모든 것을 다 주신 그분께 감사를 드려야겠다. 모든 것을 받았기 때문에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다.

(살전 5:18)“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사도바울은 감사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며 일상을 사는 삶의 방식이라 분명히 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감사는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더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런데 감사한다고 해서 다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떤 감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고 기쁘시게 한다. 세 가지 감사들을 살펴보면서 삶의 방식과 태도로서 감사는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모두가 그 감사를 통해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 하늘의 복을 누리자.

1. “그냥 감사”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혹 영혼 없는 감사를 드리고 있지는 않을까? 감사하라니까 감사하고 감사해야 하니까 그저 감사하는 것 아닐까? (고린도후서 9:7)“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 인색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억지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감사를 많이 한다는 자기의 의를 드러내려고 감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하면서 정작 하나님은 의식하지 않고 사람을 의식하는 이런 감사가 영혼 없는 감사요, 그냥 감사이다. 당연히 하나님께 기쁨이 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할 때 마음을 다해서 감사해야 한다. 영혼 없는 감사, ‘그냥 감사’를 해서는 안 된다.

2. “그래서 감사”

감사할 때 분명한 이유를 말씀드리며 감사하는 감사, 오늘 추수 감사 같은 감사이다.

영어로‘감사;thank’ 어원은‘생각하다;think’이다. 영어권에서 감사는 생각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감사는 조건과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생각에서 나온다. 일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가, 생각의 차이가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역대기상 17장) 다윗의 감사기도는 밝은 생각에서 나온다. 밝은 생각을 깊이 하면 감사 거리가 찾아지고 그 감사의 조건을 찬양으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 ‘그래서 감사’이다. 그러니‘그래서 감사’는 좋은 생각을 하면 할 수 있는 감사이다.

3. “그래도 감사”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감사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감사하는 감사를 말한다. 감사의 능력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감사이다. (사도행전 16장) 바울과 실라가 드린 감사가 바로‘그래도 감사’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낙심 가운데 있을 것이 아니라 기도해야 한다. 의지적인‘그래도 감사’는 기도의 산물이며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감사이고 모든 것을 역전시키는 감사, 기적을 부르는 감사이다. 그리고 이런 감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2023년 추수감사절, 감사를 회복할 기회의 때이다. 오늘 세 종류의 감사 중 나는 어떤 감사를 드리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그냥 감사’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깊이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손으로 헤아리며 감사해야 한다. 찾아보면 정말 많은 은혜를 ‘그래서 감사’로 드리자. 결국, 감사는 우리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삶의 원리이다.

그 모든 감사가 진정성 있는 감사이기를 축복합니다. 진정성은 부피와 질량입니다. 부피는 보여지는 감사이고, 질량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방식, 인생 가치관, 삶으로써의 감사입니다. 언제나 최선의 감사를 드리는 지혜로운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