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붙어 있자.

본문 말씀의 시점은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가진 후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실 때 포도나무의 비유로 하신 말씀이다. 같은 말씀이라도 시점에 따라 무게감이 다르듯, 이제 제자들만 남겨질 것을 아신 주님이 그 어려운 마음을 추스르며 다시 오실 그날을 소망하여 부활 신앙으로 믿음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주신 핵심 가치의 말씀이다.

(5절)“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이는 꼭 붙어 있는 나무와 가지의 상태로, 가지는 포도나무로부터 수액을 공급받아 줄기를 내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다. 이렇게 우리가 주님께 붙어 있는 ‘연합관계’로 연결되어 있으면, 그로 인해 우리는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된다. 그 열매는 영적인 결과로 나타나 일상에서 경험되는 실제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반면, 나무에 붙어 있지 않은 가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으로 끝날 뿐 아니라 참혹한 결과에 이른다.

(6절) 가지가 떨어져 있는 상태면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말라, 버려져 결국은 불구덩이에 던져진다. 이 모습이 영적인 죽음, 육적인 죽음, 영원한 사망. 세 가지의 죽음으로 나타난다.

죄가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했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으로 죄 문제를 해결 받으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었던 인간이 다시 하나님과 연합되어 영원한 생명, 구원을 얻게 되었다. (롬 6:23)

그러나, 마귀사탄=디아볼로스(헬라어), ‘디아’=사이에’, ‘볼로스’=‘던지다’. 즉, 마귀는‘사이에서 던지는 존재’ ‘이간질하는 자’라는 뜻이다.

(벹전 5:8)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혼자는 어렵지만, 목장에서 서로가 기도하며 서로를 보호하고 주님께 붙어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일관성으로 붙어 있자.

타락한 모든 인간은 죄인으로 하나님에게서 분리되어, 마치 잘려 나간 가지들과 같다. 그러니 제일 먼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과 신뢰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것이 잘려 나간 가지가 포도나무에 다시 접붙여지는 순간이다. (로마서 6:5) 바울은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예수님과 연합되었다고 표현했다. 이 상태가 예수님께 접붙여진 것이며, 비로소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백성이 되었다.

접붙여진 가지가 잘 붙기까지 주의가 필요하다. 대충, 기분대로 하는 것이 아닌,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본문 4절)

- 일관성 있게 주님께 붙어 있는 방법.

1. 말씀으로 붙어 있어야 한다. (7절)“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보혜사 성령님을 통해 말씀으로 함께하신다. 더 나아가, 깨달은 것을 순종하면 더욱더 주님과 밀착하게 된다.(10절)

2. 기도로 붙어 있어야 한다. (7절)“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 자주 만나 대화하다 보면 관계가 깊어지듯 기도 생활에 충실하면 주님과의 영적인 연합관계가 더욱더 밀착되어 친밀함에 이르게 된다.(시145:18)

3. 교회공동체를 통해서 붙어 있어야 한다.

교회:예수님의 몸/성도: 몸의 지체=포도나무:예수님/ 가지:성도 개인

기쁘면 같이 기쁘고 슬프면 같이 울어줄 수 있는, 힘들면 같이 도와주고 그렇게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살아가는 진정한 예수 공동체가 되어야겠다. 그러니 모두가 필연적으로 공동체에 꼭 붙어 있어야 한다.

포도나무는 주위에 기둥을 세우고 격자로 줄을 연결해 놓아 가지에서 나오는 넝쿨들이 그 위로 뻗어 자라도록 키운다.

성실 큐티는 그 격자로 연결된 줄이다. 큐티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의 ‘룰(rule)’이다. ‘룰=법칙’이라는 단어는 격자 구조물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비롯되었다. 포도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격자 구조물인 룰(rule), 법칙이 필요하다.

주님께 꼭 붙어 있는 일상으로 풍성한 삶을 이뤄 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