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연약함을 사랑하실까?
하나님은 우리의 전부를 사랑하시는데 실제 우리에겐 연약함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더해지면 인생을 더 많이 알게 될까?
경험을 많이 하고 그것들을 기초해서 더 견고하게 계획을 세우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손이 들어가지 않는 작은 장갑을 끼고서는 그 어떤 일도 쉽사리 혼자서 할 수 없다.
손가락질도 할 수 없고 작은 물건도 집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님이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 없이 아무리 많은 것을 잘하고 많은 것을 가져도,
아무리 정체성을 찾고 자아를 이룬 것 같아도 실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존재 자체가 하나님이 아니면 온전할 수 없고 만족할 수 없도록 그렇게 설계된 인생들이니 그렇다.
하나님 앞에서 흔들리는 믿음을 고백하며 낮아질 때,
어쩌지 못하는 어려움 앞에서 나약해 질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
그래서 그 연약함으로 사랑받을 만한 모습이 없다고 생각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그 연약함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신다.
그 순간에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의지하여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께서 그 당시 소위 ‘성공한 사람’ 하나를 만나셨는데, 그의 이름은 삭개오 였다. 
삭개오는 키가 작은 이유로 도저히 군중에 둘러싸인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었는데, 바로 뽕나무 (돌감람나무)에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는 성공했지만 외로운 사람이었다.
지금 우리는 모두 삭개오와 비슷한 점이 있다.
잘 살려고 노력하고, 성공을 지향하며 나름대로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한 모양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나도 모르게 메마르고 공허하다.
성공지향적인 사람일수록 삶의 공허함은 더해지고.
삶의 문제는 점점 여러가지 심각한 모습의 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내면의 이런 모습을 인식할 수 있고,
삭개오처럼 내 삶의 나무 위에 올라가 주님을 다시 새롭게 만날 수 있기를.
믿음의 성장이란 우리의 마음속에 주님을 사모하는 순수한 바램, 즉 갈망이 있을 때 시작된다.
작더라도 우리 안에 순수하고 단순한 영적인 갈망이 있어야 한다.
삭개오가 밖으로 나가 나무 위에 올라간 일도 이런 바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 바램은 바로 진정성 있는 내면의 고백이 된다. 
“주님, 저 아시죠? 제 삶에 지금 정말 주님이 필요합니다.” 
“지금 제가 가진 문제를 제 힘으로는 도저히 풀 수가 없습니다.” 
“이제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습니다. 제 삶에 찾아와 주십시오!” 
마음속에 이런 영혼의 갈망이 있는가?
주님을 향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듯
주님을 향한 갈급하고 절박한 심정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는 용기를 내어 예수님에게 다가가기 위해, 나무 위로 어려운 한 발을 내디딘 것이다.
결국, 그 한 발걸음이 믿음이 되었고 
그 한 걸음으로 삭개오는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믿음이라는 것은 그 한 걸음을 해보려고 마음먹는 것이고 실제로 행동해보는 것, 그것이 믿음이다. 
삭개오는 그 날, 예수님을 만난 후, 
삶의 마지막 갈림길에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삶의 우선순위를 새롭게 정한다.
그는 다른 생각, 다른 결단을 하고 이전과는 다르게 다른 삶을 선택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기도해야 한다.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내가 나를 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긴장감을 조금만 풀어도 우선순위는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서 마음을 집중시키고 정신을 집중시켜야 한다.

해보려 한발을 내딛어 보는 선택을 실행했다면, 그건, 진짜 믿음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우리는 다른 삶을 경험할 것입니다.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부족하고 연약하다면 우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만한 구석이 많은 존재들입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믿음을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