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중 유일하게 둥지를 만드는 물고기가 있다.
‘가시고기’
암컷이 알을 산란한 후, 수컷은 몸집이 큰 물고기들과의 처절한 싸움도 불사하며 알을 보호한다.
그리고 알이 부화할 무렵 둥지옆에서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고, 어린 치어들은 무심하게 제 아비의 살을 뜯어먹으며 성장한다.
덕분에 이 가시고기의 부화율은 95%를 웃돈다.

진정한 아버지가 사라진 이 시대에,
인간시대를 부끄럽게 하는 물고기의 부성애이다.
아버지의 권위가 무너지고 자녀가 천방지축 날뛰어도 야단칠 아버지도 없고, 회초리도 없다.
존경을 스스로 잃어버린 아버지, 그래도 그 이름 ‘부모’라는 이름만으로 자녀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오늘 본문은 사도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이다.
좋은 점을 많이 가진 교회였으나 내분을 겪으며, 한 몸의 지체끼리 서로 공격하고 아프게 하고 있다.
뛰어난 지도자들이 있어 ‘모든 지식이 풍족했고’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던’ 고린도교회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아팠을까?

바로 ‘사랑’이 부족해서이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3장 전체를 통해 그 모든 것을 다 가졌어도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이 다 소용없다 말하고 있다.
어버이주일을 맞아 교회뿐 아니라 부모, 자녀간의 사랑은 부족하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사랑을 잘 실천하려면 우리의 인식체계를 다르게 해야 하는데 바른 인식의 첫번째 방법은,
1. 사랑이 없으면 인생의 모든 것이 꽝이란 사실을 아는 것이다.
본문 1~3절에 “사랑이 없으면..” 구절이 반복해 나온다.
제 아무리 대단한 믿음, 예언, 모든 비밀을 아는 지식,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제 아무리 많은 헌신과 봉사를 한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
나는 으쓱대고 상대는 주눅드는데 유익할 것이 전혀 없는 헛된 사랑일 뿐이다.

2. 사랑은 동사이기에 표현되어야 실제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바울이 말하는 사랑은
‘아가페- 절대적인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 이다.
사랑은 동사이기에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하는데
먼저 실천 해야 할 사랑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사랑의 디테일은 다시 해야 할 것으로 설명된다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뿐 아니라 나에게 잘해주지 않는 그 사람에게도 이런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그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5:8)”
그리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4)”

어버이주일을 맞아 우리 부모에게 그 사랑을 마땅히 해야 한다.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이 편하시도록 신경써 드려야 한다.

사랑에 대한 바른인식 세번째,
3. 그 중의 제일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은사는 언젠가 없어지지만 사랑은 없어지지 않는다.
부분적으로 알던 것을 버리고 온전한 것을 알 때가 온다.
사랑이 아닌 것들은 부분적이고 일시적이다.
우리가 항상 단단히 붙잡아야 할 것은
‘믿음, 소망, 사랑’ 이다.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다.
그리고 이웃 사랑의 첫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20:12)”

말하지 않고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어버이 주일...
사랑을 잘 표현하여 부모님과 자녀가 사랑의 띠로 하나되는 가정되기를 축복합니다